영국, 암호화폐 스테이킹 규제 완화

암호화폐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스테이킹을 집단투자제도(CIS)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결정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킹, 집단투자제도 아니라고 명시

영국 재무부는 최근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 2000을 개정하면서 암호화폐 스테이킹이 집단투자제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적격 암호자산 스테이킹’은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기술 네트워크 등에서 거래를 검증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집단투자제도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가가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투자 방식을 말합니다.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 등이 대표적인 예죠. 영국에서는 금융감독청(FCA)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영역인데요. 이번에 암호화폐 스테이킹이 이 제도에서 제외됨으로써 규제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ConsenSys의 법률 및 글로벌 규제 담당 이사인 빌 휴즈는 “이는 좋은 발전”이라며 “블록체인의 작동 방식은 투자 계획이 아닌 사이버 보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암호화폐 스테이킹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셈이죠.

스테이킹의 개념과 중요성

그렇다면 스테이킹이란 무엇일까요? 스테이킹은 proof-of-stake(PoS)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스테이킹’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추가 코인을 보상받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코인을 일정 기간 동안 ‘묶어두고’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죠. 스테이킹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그 대가로 추가 코인을 받게 됩니다.

스테이킹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와 보안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따라서 이를 집단투자제도로 보기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영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

이번 결정은 영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2025년 초까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스테이킹 관련 결정이 그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경제 담당 국무상 툴립 시디크는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향후 규제 프레임워크가 스테이킹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암호화폐 전반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집단투자제도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는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죠.

이는 영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규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존의 금융 규제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규제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죠.

향후 전망과 시사점

이번 결정은 영국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킹에 대한 규제 부담이 줄어들면서 관련 서비스와 프로젝트들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이는 다른 국가들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킹을 통해 얻는 수익에 대한 과세 문제,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 등 세부적인 규제 사항들이 앞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스테이킹이 집단투자제도에서 제외된다고 해서 완전히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영국 정부의 결정은 암호화폐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규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업계, 그리고 소비자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건전하고 혁신적인 암호화폐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