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비트코인 샀다면 ‘기원전 1000년 금 구매’와 같았다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본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펀드인 판테라 캐피탈의 창립자 댄 모어헤드는 남다른 통찰력으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간파했죠. 그가 2013년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기원전 1000년에 금을 사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예측은 어떻게 실현되었을까요?

2013년 비트코인, 10년 만에 130,000% 수익률 달성

판테라 캐피탈은 2013년 7월 74달러에 첫 비트코인을 구매했습니다.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이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시점에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것이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투자 수익률은 무려 130,00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만 달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당시 모어헤드는 투자자들에게 “금융 자산의 1%도 비트코인을 접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비트코인은 0이 되거나 엄청난 가치 상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죠.

그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천 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어헤드는 이제 비트코인이 ‘탈출 속도’에 도달했다고 말합니다. 즉, 더 이상 0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죠.

제도권 진입으로 가속화되는 비트코인 채택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제도권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죠.

모어헤드는 이를 “대대적인 전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이 15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74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죠. 그는 2028년 4월까지 이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13년 12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87%나 폭락하기도 했죠.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한 결과,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새로운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나

모어헤드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도권 진입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접하게 되면서,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릅니다. 하지만 모어헤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