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30%를 비트코인으로 번 부탄 비트코인 채굴 이야기

여러분, 부탄이라는 나라를 들어보셨나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작은 불교 국가로, 국민 총행복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죠. 들어본 적은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지도나 영향력이 강한 나라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부탄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부탄의 숨겨진 비트코인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 부탄의 이면

부탄은 1970년대부터 경제 성장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GDP 대신 GNH(국민총행복)라는 지표를 사용하고, 국토의 70%를 산림으로 보존하는 등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부탄도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풍부한 수력 자원을 이용한 전기 생산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부탄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모든 세계 나라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특히 부탄은 관광객이 끊기고 인도로의 전기 수출도 줄어들면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0%까지 떨어졌죠. 이런 위기 상황에서 부탄 정부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그 해답을 비트코인 채굴에서 찾았습니다.

히말라야의 새로운 금맥, 비트코인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든 시기는 2020년경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었는데, 부탄은 이때부터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탄의 장점은 풍부한 수력 발전으로 인한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였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전기 비용입니다. 이 비용때문에 국내에서는 가정에서 채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장에서 채굴을 하죠. 하지만 이런 전기에 큰 장점이 있었던 부탄은 이 부분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부탄 정부는 이 사실을 한동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23년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두 곳이 파산하면서 거래 문서에 부탄 국부펀드의 이름이 등장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이후 위성 사진 등을 통해 히말라야 산속에 대규모 채굴 시설이 들어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부탄은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4위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GDP의 30%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겠죠. 이는 인구 77만 명의 작은 나라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대박난 ‘부탄’…”고맙다, 트럼프?”>

비트코인으로 국민 행복을 추구하다

부탄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얻은 수익을 국민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음 챙김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민들을 위한 대규모 건설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탄은 이를 통해 국민 행복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부탄이 강조해온 환경 보호와 정신적 가치 추구가 비트코인 채굴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죠. 하지만 부탄 정부는 수력 발전을 이용한 채굴이 친환경적이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놀랍게도 부탄 국민들의 91%가 암호화폐에 대해 알고 있으며, 20%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갑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부탄이 비트코인을 통해 얻은 수익은 1인당 월 소득의 8배에 달한다고 하니, 실제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탄의 사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작은 나라가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환경 문제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도 있지만, 부탄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시켜 나갈지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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