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게임 산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며, 2024년에는 코로나 이전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동남아시아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게임 산업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요? 그 이유와 함께 게임 산업의 현주소,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게임 산업,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다
게임 산업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고 심지어 OTT 시장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약 3,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해요. 특히 한국은 게임 강국으로, 게임 개발 능력이 뛰어나 수출도 많이 하고 있어요. 한국의 GDP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산업이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보급입니다. 현재 전체 게임 시장의 53%를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고 있어요. PC 게임과 콘솔 게임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비중이죠.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앞으로도 5G 네트워크의 확산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합니다. 3-4살 때부터 접하는 경우도 많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사람들은 게임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입니다. OTT나 영상 콘텐츠에는 돈 내는 걸 아까워하면서도, 게임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죠. 실제로 게임 내 결제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0-20대 사이에서는 게임 아이템 구매가 일상적인 소비로 자리 잡았어요. 이런 요인들이 게임 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메가 IP의 시대, 승자독식 현상 심화
최근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바로 ‘메가 IP’입니다. 메가 IP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 지적재산권을 말하는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들이 대표적인 예죠. 이런 메가 IP의 등장으로 게임 업계의 승자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스팀 플랫폼에서는 약 15,000개의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상위 10개 게임이 전체 매출의 61%를, 상위 100개 게임이 91%의 매출을 차지했다고 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치죠. 게다가 이런 상위권 게임들은 대부분 대형 게임사들이 만든 것들이에요. 중소 게임사들은 아무리 좋은 게임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배틀그라운드’를 들 수 있습니다. 2017년 출시된 이 게임은 한국 최대의 게임사 크래프톤을 만들어냈어요.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무려 16조 원에 달합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으로 huge한 인기를 얻었고, 특히 인도에서는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죠.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억 건을 넘어섰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어요.
이런 메가 IP의 등장으로 게임 업계는 더욱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소수의 메가 IP가 시장을 장악하고, 나머지 게임들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는 마치 제약 산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처럼, 하나의 메가 IP가 게임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시대가 온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중소 게임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대형 게임사의 하청을 받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과제
그렇다면 한국 게임 산업은 어떤 과제를 안고 있을까요?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 한국 게임사들은 ‘과금 구조 혁명’에 집중했습니다. 돈이 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치중한 거죠. 이 전략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노력과 병행되어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재미와 수익성을 모두 갖춘 게임을 개발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게임성 향상에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해요.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도 중요한데요, 단순히 언어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해요.
셋째, 기술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언리얼 엔진5나 AI 기술 등 최신 게임 개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해요. 특히 메타버스와 AI 기술은 게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이에요. 여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넷째, 인재 양성이 필요합니다. 좋은 게임을 만들려면 뛰어난 개발자들이 필요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게임사들이 한국의 우수 인재들을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하고 있어요. 게임사들은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
메가 IP 하나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게임사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요. 마치 제약회사들이 여러 신약 후보를 개발하는 것처럼, 게임사들도 여러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에요.
크래프톤의 경우, 자회사 설립과 지분 투자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스타에서 선보인 ‘인조이’, ‘딩컴 투게더’, ‘하이파이러시’ 등이 그 예죠. 이 중에서 또 다른 메가 IP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각각의 게임이 서로 다른 장르와 플랫폼을 타겟팅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메가 IP를 몇 개만 더 만들어낸다면, 세계 최고의 게임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거예요. 100조 원 규모의 게임사가 탄생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한국 게임사들이 2010년대 초중반처럼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을 휩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닙니다. 문화 콘텐츠이자 핵심 수출 산업이에요. 게임 산업은 이제 단순히 게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어요. 앞으로 한국 게임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아요.
게임주 전망 단기적 불확실성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 코로나19 이후 게임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한국 게임 산업은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게임사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단기적으로는 게임주들이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규제의 영향 정부의 규제 강화, 특히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와 같은 정책들은 게임사들의 수익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규제도 논의되고 있어요. 이러한 규제들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주는 요인이 되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규제는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제약이 될 수 있어요.
게임주 전망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글로벌 시장 확대 글로벌 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코로나 이전의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도,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한국 게임사들이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된 성공적인 게임을 개발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요. 게다가 클라우드 게이밍의 발전으로 게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가 IP의 영향력 메가 IP의 등장은 게임 산업 내 승자독식 현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메가 IP들은 게임을 넘어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따라서 메가 IP를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IP의 확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의 경우,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각화 전략 크래프톤과 같은 대형 게임사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략이에요. 특히 AI, 블록체인, VR/AR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