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판매되는 유아동복에서 심각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일부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량이 법적 허용치의 수백 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테무에서 판매된 아동용 재킷에서는 가소제 성분이 무려 622배나 초과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격적인 유해물질 검출 결과
서울시가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쉐인 등 중국계 패스트패션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겨울옷 26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특히 테무의 한 아동용 재킷에서는 가소제가 기준치의 622배, 납이 3.6배, 카드뮴이 3.4배나 검출되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인데, 서울시 환경보건팀에 따르면 정자 수 감소나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납과 카드뮴은 미국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발암물질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해물질 검출로 인해 저가 쇼핑몰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중국산 패스트패션의 안전성 문제
사실 이번 사태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서울시는 중국산 신발에서 법적 허용치의 229배에 달하는 가소제를 검출했고, 테무에서 판매된 샌들 깔창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11배나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5월에는 쉐인의 신발에서 가소제가 기준치의 428배나 검출된 바 있죠. 이처럼 중국산 패스트패션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무 측은 문제가 된 제품들을 이미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플랫폼에서 제거했다고 해명했고, 알리익스프레스도 해당 제품들을 즉시 판매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후 조치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사람들이 테무나 알리 등 중국 쇼핑몰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과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후 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테무 알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 안전이 우선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값싼 제품의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옷이나 신발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에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저렴한 해외 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문제가 발견된 제품에 대한 신속한 정보 공개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당장의 가격 메리트에 현혹되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